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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의 '거침없는 M&A'…세계 6위 면세점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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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 땐 글로벌 2위 도약
    롯데그룹이 세계 6위 면세점 기업인 이탈리아의 WDF(World Duty Free)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4위인 롯데면세점이 WDF를 인수하면 세계 2위로 올라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PwC를 주관사로 지난 주말 WDF 이사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 관계자는 “WDF를 인수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준비해 왔으며 신동빈 회장의 승인을 받아 인수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롯데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WDF 주식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에디치오네 홀딩스의 지분 50.1%다. 베네통 가문이 갖고 있는 에디치오네 홀딩스는 유럽 경기 둔화와 패션부문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해 WDF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에디치오네 홀딩스는 인수 후보기업들로부터 각각 인수제안서를 받은 다음 우선협상 후보를 정하고 구속력 있는 협상을 진행한다.

    WDF는 세계 21개국에서 533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WDF의 전체 매출 중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이른다. 여기에 미국 비중이 20% 정도로, 롯데면세점이 WDF를 인수하면 유럽과 미국의 판로를 개척하는 효과를 얻는다.

    상장회사인 WDF 지분 50.1%의 시장가치는 2조원에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 규모는 3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인수합병(M&A) 업계는 보고 있다. 에디치오네 홀딩스는 30억유로(약 3조8000억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세계 2위 면세점 기업인 듀프리와 미국계 사모펀드 KKR, 프랑스 미디어그룹 라가르데르 SCA 등도 뛰어들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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