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한국MICE협회 회장 "50억 규모 MICE 공제회 신설…실패해도 재기의 기회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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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MICE산업
인터뷰 / 김응수 한국MICE협회 회장
기초단체 공무원·일반인에
MICE산업 알기 캠페인 지속
인재연수원도 연내 설립
MICE인력 양성 메카 될 것
인터뷰 / 김응수 한국MICE협회 회장
기초단체 공무원·일반인에
MICE산업 알기 캠페인 지속
인재연수원도 연내 설립
MICE인력 양성 메카 될 것
“지난해 한국이 세계 3대 국제회의 개최국의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국내 MICE 업계의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아직도 MICE 업계는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각종 불안요소를 떠안은 채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김응수 한국MICE협회 회장(사진)은 23일 “국내 MICE 산업의 내적 성장을 위해서는 열악한 경영환경부터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월 국내 MICE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MICE협회 7대 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지금까지 10개월은 업계의 현실을 파악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정보수집’의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2년2개월 동안 업계의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MICE업계, 불안요소에 무방비 노출
김 회장은 MICE 업계가 가장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열악한 경영환경을 꼽았다. 그는 “경영환경 개선이 반드시 20~30%의 수익률을 보장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며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각종 불안요소에 노출돼 있는 업계의 현실을 개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을 아무 문제 없이 잘 해오다가도 단 한 번 일을 그르치면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한번에 무너집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재기가 힘든 국내 MICE 업계의 현실이죠.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업계 구성원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 없으니까요.”
◆MICE 공제회 설립 ‘비정상의 정상화’
김 회장은 올해 정부에 MICE 공제회 설립을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아직 MICE 산업이 표준산업분류 코드에 들어가 있지 않아 높은 보증보험료를 지급해야 하는 문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까지 그동안 개별 MICE 기업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서 기업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MICE 산업이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로 이뤄져 있는데도 지금까지 정부 정책이나 지원제도는 PCO(국제회의 전문 기획사)와 PEO(전시 주최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50억원 규모의 MICE 공제회가 설립되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산업 성장의 온기가 MICE 업계 전체에 고루 퍼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자체 공무원 교육…MICE 대중화
김 회장은 MICE 산업 육성의 동력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MICE의 대중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업계가 나서 MICE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정작 MICE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이해와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 특히 지역의 MICE·관광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인식 부족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MICE 산업 육성은 광역시·도의 몫으로 봤지만 이제는 기초 지자체도 너나 할 것 없이 MICE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가보면 담당 공무원들이 MICE의 개념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죠. 어떤 분야든지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아무리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입해 좋은 전략을 세워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6일부터 이틀간 지자체 공무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MICE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심포지엄’은 공무원 대상 MICE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한 김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MICE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
김 회장은 이번 공무원 연수를 시작으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MICE 제대로 알기 캠페인’을 추진해 보고 싶다고 했다. MICE 산업이 지금의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우수한 인재들이 산업에 유입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MICE 산업의 가치와 가능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20대 청년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 조기 은퇴자 등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미래의 MICE인(人)으로 키워내기 위해 연내에 MICE 인재연수원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MICE협회가 중심이 돼 교재를 개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표준화해 보급하는 등 체계적인 MICE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MICE업계, 불안요소에 무방비 노출
김 회장은 MICE 업계가 가장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열악한 경영환경을 꼽았다. 그는 “경영환경 개선이 반드시 20~30%의 수익률을 보장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며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각종 불안요소에 노출돼 있는 업계의 현실을 개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을 아무 문제 없이 잘 해오다가도 단 한 번 일을 그르치면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한번에 무너집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재기가 힘든 국내 MICE 업계의 현실이죠.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업계 구성원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 없으니까요.”
◆MICE 공제회 설립 ‘비정상의 정상화’
김 회장은 올해 정부에 MICE 공제회 설립을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아직 MICE 산업이 표준산업분류 코드에 들어가 있지 않아 높은 보증보험료를 지급해야 하는 문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까지 그동안 개별 MICE 기업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서 기업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MICE 산업이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로 이뤄져 있는데도 지금까지 정부 정책이나 지원제도는 PCO(국제회의 전문 기획사)와 PEO(전시 주최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50억원 규모의 MICE 공제회가 설립되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산업 성장의 온기가 MICE 업계 전체에 고루 퍼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자체 공무원 교육…MICE 대중화
김 회장은 MICE 산업 육성의 동력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MICE의 대중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업계가 나서 MICE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정작 MICE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이해와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 특히 지역의 MICE·관광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인식 부족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MICE 산업 육성은 광역시·도의 몫으로 봤지만 이제는 기초 지자체도 너나 할 것 없이 MICE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가보면 담당 공무원들이 MICE의 개념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죠. 어떤 분야든지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아무리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입해 좋은 전략을 세워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6일부터 이틀간 지자체 공무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MICE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심포지엄’은 공무원 대상 MICE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한 김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MICE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
김 회장은 이번 공무원 연수를 시작으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MICE 제대로 알기 캠페인’을 추진해 보고 싶다고 했다. MICE 산업이 지금의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우수한 인재들이 산업에 유입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MICE 산업의 가치와 가능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20대 청년뿐만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 조기 은퇴자 등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미래의 MICE인(人)으로 키워내기 위해 연내에 MICE 인재연수원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MICE협회가 중심이 돼 교재를 개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표준화해 보급하는 등 체계적인 MICE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