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3일 "설 연휴 이후 유로화 가치 상승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노아람 연구원은 "그리스 우려 완화와 유로화 가치의 점진적 상승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오는 3월부터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실시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증시로 글로벌 펀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12~18일) 한국 관련 4대 뮤추얼 펀드로 38억9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신흥국 펀드(GEM)로는 15주 만에 4억8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펀드로는 2주 연속 자급이 유입됐다.

글로벌 펀드의 자금유입이 증가하면서 이 기간 주요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도 직전주보다 순매수 규모가 확대됐다.

노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기업 실적 부진 영향에 다른 아시아 신흥국 대비 약하다"며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분기 중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 기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매수세는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