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여권은 정홍원 총리 이후 3차례 시도 만에 총리 인준에 '턱걸이'로 성공했다.

정 총리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지 약 10개월, 후임으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잇따라 낙마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유임이 결정된 지 8개월 만이다.

인준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한 차례 연기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열린 이날 본회의에선 여야 의원 281명이 표결에 참여, 148명(52.7%)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본회의장의 여당 의원 155명 중에서도 최소 7명이 이 후보자의 총리 임명에 찬성하지 않은 셈. 7명의 표심만 더 '반대편'으로 움직였다면 상황이 어찌됐을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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