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은 휴일인 15일(현지시간) 일제히 방송에 출연해 제한적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에 대한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무력사용권(AUMF)이 "너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전(2002년 이라크 침공 당시의 무력사용권)보다도 약한 권한을 요청한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IS를 격퇴하려면 굳건한 전략이 필요한데 아직 백악관의 누구도 그런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절차상 일단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사용권을 검토하고 나서 공청회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을지 초당적인 토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 승인을 의회에 요청하면서 "미국이나 동맹국 관련 인력 구출작전, IS 지도부를 겨냥한 군사작전 시 특수부대 활용 등 좀 더 제한적 상황에 한해 지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대규모인 지상전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공화당은 현재 제한적 지상전만으로는 IS를 격퇴할 수 없다며 지상군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