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해외 직구(직접구매) 건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곡물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푸드로 알려진 퀴노아를 비롯해 이집트콩, 렌즈콩 등 곡물류의 해외 직구 건수는 지난 5년 동안 94배 증가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최근 5년 해외 직구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곡물류 수입 건수는 관세청이 처음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한 2009년에 비해 9343% 증가했다. 관세청은 퀴노아 등의 곡물류가 우유에 버금가는 높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여성들의 다이어트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지면서 최근 2년 새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중 LED TV는 주문 건수가 3529% 증가해 2위를 기록했고 핸드백 등 가방류도 주문 건수 증가율이 1000%를 넘어섰다. 해외 직구 주문 금액 기준으로 증가량 1위는 1만2318%를 기록한 LED TV가 차지했다.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주문 건수는 연평균 60.0%씩 증가했으며 수입금액은 연평균 48.4%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 구매 대상국은 총 137개국이었으며 미국이 전체 주문량의 85%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독일(5%), 중국(4%), 뉴질랜드(2%) 순이었다.

세종=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