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톡톡 튀는 디자인, 한 자리에 모았다
[명품의 향기] 톡톡 튀는 디자인, 한 자리에 모았다
외국 의류·잡화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속속 들어오는 브랜드나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외국 브랜드를 한꺼번에 만나고 싶다면 편집매장을 찾으면 된다. 숙련된 바이어들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엄선해 들여온 브랜드들로 채운 매장이어서 기본적인 검증은 거쳤다고 봐도 된다.

‘1423네이브워터’는 2004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편집매장이다. 데바스티, 이큅먼트 등 해외 유명 브랜드 60여개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 업계에서 입소문이 났다.

네이브 워터는 ‘순수한 물’이란 뜻이다.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를 소개하겠다는 의미다. ‘naive’의 첫 글자인 ‘n’은 알파벳 순서가 앞에서 14번째, ‘water’의 첫 글자 ‘w’는 23번째란 뜻에서 1423이란 숫자를 붙였다.

현대백화점 본점 지하 2층에 입점한 것은 지난해 10월. 신사동 매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20여개 브랜드를 추렸다. 필립모델도 그중 하나다. 필립모델은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스니커즈 브랜드다. 프랑스 브랜드지만 전 제품을 이탈리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든다. 오래 신어서 낡은 듯 빛이 바랬고 자연스럽게 구겨지는 게 특징이다. 나막신처럼 앞 코가 살짝 들린 디자인도 필립모델의 특징 중 하나다.
[명품의 향기] 톡톡 튀는 디자인, 한 자리에 모았다
금속 느낌의 소재를 덧대거나 꽃이나 호피 문양을 섞어 스니커즈 하나로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제품이 많다. 국내에는 한류 스타인 배우 김수현과 이민호가 즐겨 신으면서 ‘연예인 스니커즈’로 이름을 알렸다. 사라 제시카 파커, 그웬 스테파니, 시에나 밀러 등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해외 스타들도 필립모델 마니아로 알려졌다.

리버틴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의류 브랜드다. DKNY의 그래픽디비전 디렉터였던 신디 그린과 디자이너 존스 하스팅이 2010년 론칭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빈티지 의상’을 추구한다. 그동안 영국의 현대 미술가 데미안 허스트,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 일본 장난감 브랜드 베어브릭, 미국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 등 패션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활동을 해 왔다.

프랑스 액세서리 브랜드 슈룩도 눈여겨볼 만하다. 끌로에, 존 갈리아노, 로베르토 까발리 등 명품 브랜드에서 액세서리를 디자인하던 슈룩 레임이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론칭한 브랜드다. 레임은 프랑스의 유명 의상 학교인 스튜디오 베르소 출신이다. 화려한 색상의 스와로브스키 액세서리가 대표 제품이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