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시장 '거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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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한달…거래된 날 4일뿐
지난달 19일부터 한 건도 없어
지난달 19일부터 한 건도 없어
개장 한 달째를 맞은 탄소배출권 시장이 거래 가뭄을 겪고 있다. 수혜주로 꼽혔던 온실가스 관련 종목들도 개장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탄소배출권 시장 개설 후 한 달 동안 거래가 이뤄진 날은 나흘에 그쳤다.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거래량이 ‘제로’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거래량은 총 1380, 거래대금은 1155만원에 불과했다. 개장일에만 1190 반짝 거래됐다가 다음 날 50으로 급감했다. 14일 100, 16일 40 거래된 후로는 아예 뚝 끊겼다.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는 정부가 각 기업에 탄소배출량을 할당하고 기업들이 남는 탄소와 모자라는 탄소배출권(KAU)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과 공적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502개사만 거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출권 할당량 자체가 적고 거래 주체가 기업들로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 출범 전부터 거래 부진을 예상해 왔다. 정부는 업계가 요구한 규모(20억2100만t)에 못 미치는 15억9800만t의 배출권만 할당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시행기간(2015~2017년)엔 해당 연도에 배출권이 남아도 다음 해 부족분에 대비해 팔지 않고 이월할 수 있어 당분간 거래가 활성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의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휴켐스 후성 등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탄소배출권 시장 개설 후 한 달 동안 거래가 이뤄진 날은 나흘에 그쳤다.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거래량이 ‘제로’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거래량은 총 1380, 거래대금은 1155만원에 불과했다. 개장일에만 1190 반짝 거래됐다가 다음 날 50으로 급감했다. 14일 100, 16일 40 거래된 후로는 아예 뚝 끊겼다.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는 정부가 각 기업에 탄소배출량을 할당하고 기업들이 남는 탄소와 모자라는 탄소배출권(KAU)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과 공적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502개사만 거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출권 할당량 자체가 적고 거래 주체가 기업들로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 출범 전부터 거래 부진을 예상해 왔다. 정부는 업계가 요구한 규모(20억2100만t)에 못 미치는 15억9800만t의 배출권만 할당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시행기간(2015~2017년)엔 해당 연도에 배출권이 남아도 다음 해 부족분에 대비해 팔지 않고 이월할 수 있어 당분간 거래가 활성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의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휴켐스 후성 등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