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부진에 시달렸던 CJ그룹주가 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꽃실적'에 살아나는 CJ그룹주
11일 CJ E&M은 4.32% 오른 4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2.51%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5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던 CJ E&M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11월 3만원대로 급락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CJ CGV 역시 올 들어 11.85% 상승했다. 중국에서의 영화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은 0.93% 오른 6만5100원에 마감했다. CJ도 자회사들과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선 13.33%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실적 개선이 꼽힌다. CJ E&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4.5% 증가한 97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4.5% 늘어난 3409억원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부진했던 방송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4.6% 증가한 영향이 컸다. CJ CGV는 같은 기간 21.4% 늘어난 259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흑자전환에 성공, 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최근 중국에서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펼치며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해 4분기 중국 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50억원에서 28억원으로 줄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CJ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한 5조769억원, 영업이익은 30.71% 늘어난 244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CJ그룹주 전체 동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