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0배 규모의 울산 앞바다를 매립해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울산에서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는 온산 당월리 온산수질개선사업소 앞바다 23만9000여㎡를 매립해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위해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10일 발표했다. 23만9000여㎡ 중 산업시설용지는 20만3000여㎡, 나머지 3만6000여㎡는 공공시설용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울산도시공사는 실시계획 절차에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초에는 당월지구 산업단지개발사업계획 계약을 통해 실질적인 공사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공 시점은 2018년이다. 사업비는 총 621억8000만원으로 올해 106억원, 2016년 이후에 475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울산시는 당월지구 해안 매립지를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체의 전용 단지 형태로 집중 개발해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 중국 등 해외 조선업계 집중 투자 등으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린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당월지구 공유수면은 시민의 재산”이라며 “공영개발로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