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가 지적한 외환은행의 실적악화 요인이 경영진의 경영실패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론스타가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정태 회장은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통합이 사실상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원에 이의 신청서를 내기 위한 준비가 진행중이고 (제기할 경우)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10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김병호 신임 하나은행장의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외환은행의 실적악화에 대한 질문에 “외환은행 이전의 대주주였던 론스타가 투자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은행의 지난해 실적 부진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경영실패를 주요 요인으로 지적한 바 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6일 “하나은행보다 월등한 수익력을 보였던 외환은행의 실적이 하나금융에 인수되고 김정태 회장이 취임한 시기인

2012년 2월 이후 추락하고 있다”며 실적 부진의 근원지를 김정태 회장 등 경영진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반면 외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18% 정도 감소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는 실적악화에 대해 "외환카드 분리에 따라 6천4백억원의 자본금이 유출됐고 김 회장이 연임을 위해 무리한 조기통합 시도로 구성원들과 은행 영업현장의 손을 사실상 놓게 만든 점, 은행간 처우에서도 하나은행 쪽에 편향된 경영을 펼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외환은행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정태 회장은 "외환은행은 잠재력이 대단한 은행"이라며 “론스타가 빠져나간 이후 현재는 지난 과거의 4∼5년을 수습하는 단계"라며 경영진의 경영실패라기 보다는 론스타 시절의 병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정태 회장은 최근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가 제기해 받아들인 합병 절차 중단 가처분 명령에 대해서는 “법원에 제출할 이의 신청서를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이의신청 제기 수순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김 회장은 "(이의신청이 제기되면)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절차 진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외환은행 노조가 지난달 19일 하나·외환은행의 합병 절차를 중지해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의 일부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6월 말까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주총 개최 등 일련의 합병 작업과 관련해 표면적으로는 절차가 중단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환은행 노조는 "법원이 합병절차 중단을 명령했음에도 하나금융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IT부문에 대한 통합 추진, 직원들간 교차 발령 등 2·17 합의 이행에 어긋나는 사측의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순탄치 않은 흐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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