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2017년까지 제주도에 3000억원을 투자해 충전 인프라를 100% 구축할 계획입니다. 제주지역만 5만대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김대환 위원장. 사진=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김대환 위원장. 사진=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IEVE) 조직위원장(사진)은 6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주는 전기차 '테스트 베드'로 최고의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까지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대수는 860여대. 올해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차량 3000대 중 절반인 1500대를 확보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에는 제주 지역에 전기차 보급대수를 5000대로 늘리고 내후년까지 당초 계획(2만9000대)을 초과하는 5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2017년까지 5만대 전기차 보급 목표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국내 전기차 10만대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3000억원이 투입되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올해 행사 유치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의 국비 예산 5억원과 제주도비 4억원 등 총 9억원을 지원 받았다. 완성차 업체들은 엑스포 기간 동안 제주 도민을 대상으로 각사를 대표하는 전기차 모델의 신청 접수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제주 전기차엑스포는 충전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인증을 리딩하는 행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테슬라에도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주에서 열리는 제2회 전기차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완성차 4개사와 BMW, 닛산, BYD, 상하이차, 디트로이트 일렉트로릭(DE) 등 40여개 업체가 전기 승용차를 비롯한 전기택시 및 전기버스를 출품한다. 기아차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고, 현대차는 별도 홍보관을 연다.

임남구 엑스포 조직위 사무국장은 "올해 행사에는 일반인들의 전기차 시승 기회를 늘리고 대회 기간 100여대가 참가하는 자동차 퍼레이드가 열린다"며 "작년보다 규모가 2배 가량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