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약세다. 일본 증시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8.42포인트(0.78%) 하락한 1만7573.5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전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하지 않겠다"며 "오는 6월까지 정부 재원 조달을 위한 '가교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리스의 긴축 및 구제금융 연장 요청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리스 우려가 번지면서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며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8엔대까지 떨어지며 엔화 강세가 진행돼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4엔 내린 118.45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109.97로 전 거래일보다 14.85포인트(0.48%) 올랐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25.86포인트(0.11%) 하락한 2만4495.14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5.75포인트(0.16%) 내린 9405.75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