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미 금리 올려도 한국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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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G20서 외신 인터뷰

최 부총리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한국의 펀더멘털은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이 1년 전부터 예상됐음에도 한국의 원화는 절하되지 않고 절상됐고, 자본도 유출되기보다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한국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금리 인하보단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의 추가 인하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보다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노동 금융 교육 공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저물가라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양적 완화 등 각국의 통화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 주도 경제인 한국은 EU의 양적 완화를 통해 수요 진작이 이뤄진다면 도움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로화 약세에 따른 자본이동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EU 일본 등 각국이 자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인 자리에서 ‘글로벌 통화전쟁’의 부작용을 경고한 것이다.
이스탄불=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