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에게는 수식어가 많다. 가수, 뮤지컬배우, 방송인, 강사…. 꾸준한 활동에도 음원이나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던 그가 드디어 오래 기다린 팬들의 앞에 ‘아트팝 가곡’ 음반 하나를 내놓았다. 바로 작곡가 김효근의 ‘연가곡집’이다. 이번 음원에는 그의 목소리로 담은 총 세 개의 곡이 실렸다.



“김효근 선생님과 작업,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다”



박완은 지난 1월 29일 한국을 대표하는 가곡 작곡가 ‘김효근’의 노래를 실은 음원을 발매했다. 총 세 개의 곡으로 구성된 이번 음원은 김효근의 대표작인 ‘눈’, ‘사랑의 꿈’, ‘천년의 약속’ 등을 들을 수 있다. 아름다운 선율들은 부드럽고 단단한 박완의 음색에 맞물려 전에 없이 단단한 ‘아트팝 가곡’의 매력을 드러낸다. 박완은 “김효근 선생님과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는 말로 이번 앨범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제가 서른이라는 나이에 늦게 군대를 갔다. 국군방송에서 1년 동안 DJ를 했었는데, 그때 김효근 선생님이 발매하신 음원을 듣게 됐다. 이후부터 계속 한 번쯤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선생님의 곡을 녹음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어릴 적엔 ‘눈’이라는 곡을 부르는 게 소원이었다.”



작곡가 김효근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현재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지만,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가곡 작곡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원래 경제학도였던 그는 스물 세 살의 나이에 ‘눈’이라는 곡으로 ‘대학가곡제’에 응시해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내 영혼 바람 되어’, ‘사랑의 꿈’ 등을 발표하며 한국 가곡계에 수많은 족적을 남겼다.



박완은 작곡가 김효근과 연락할 방법을 찾다가 SNS를 통해 먼저 인사를 건넸다. 쪽지를 통해 “교수님의 노래 중 `눈`이라는 가곡을 정말 하고 싶었다”고 전한 것이다. 작곡가 김효근은 박완의 유투브 영상과 여러 공연자료들을 훑어봤고, 이후 박완의 공연 초청에 그가 응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이번 앨범에는 총 세 개의 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천년의 약속’은 제목 그대로 천년동안 사랑을 이루지 못한 아픔을 담은 곡이다. 박완은 “반드시 ‘사랑’이라기보다 우리가 이루지 못했던 꿈과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드러낸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랑의 꿈’은 작곡가 김효근이 연애 시절 때 부인을 위한 청혼곡으로 쓴 곡이다. 마지막 곡인 ‘눈’은 MBC ‘대학가곡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곡이다. 박완은 “대학생 입시곡이나 학부생의 정기연주회, 졸업연주회 때 꼭 들어가는 한국 가곡의 대표곡이다”고 말했다.







“부담? 없진 않았다”



박완이 부른 음악들은 이미 여러 아티스트를 통해 유명해진 곡들이다. ‘내 영혼 바람 되어’의 경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연주하기도 했고,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묵직한 존재감으로 곡을 소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임형주가 ‘천 개의 바람 되어’란 이름으로 새롭게 발매하기도 했다.



“부담을 안 갖진 않았다. ‘내 영혼 바람 되어’의 경우 양준모 씨가 불러 많이 알려져 있다. 김효근 교수님도 약간의 우려를 하셨다. ‘내 영혼 바람 되어’는 원래부터 알려진 곡이었다. 이 곡만 또 다시 사랑을 받고 ‘천년의 약속’이나 ‘사랑의 꿈’이 잘 알려지지 않으면 어쩌나 하셨다. 두 곡 다 굉장히 아끼시는 곡이다.”



이번 앨범은 작곡가 김효근이 정성을 많이 들인 앨범이다. 프로듀싱도 직접 맡았다. 새벽까지 이어진 녹음 작업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박완을 독려했다. 그는 “발성을 할 때도 정통 벨칸토 발성을 새롭게 개발했다. 성악, 뮤지컬 발성도 있는데 그 중간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김효근 교수님의 말씀으로는 정말 ‘아트팝 가곡’을 담으려고 했다고 하시더라. 이번 작업에 자부심이 있으시다”고 말했다.



박완은 여러 장르에 호기심을 갖고 활발한 활동 중이다. 짧은 활동 기간에도 아트팝 가곡, 뮤지컬, 라디오, 예능, 앨범 등의 다채로운 이력을 갖게 된 이유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박완은 “활동을 하면서 중요하게 느낀 것은 대중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올해는 여러가지 음원들로 활동하게 될 것 같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와우스타 정지혜기자 wowstar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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