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 달성에도 약세다. 올해 성장성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영향을 미쳤다.

9일 오전 9시50분 현재 현대하이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3300원(4.29%) 내린 7만36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지난해 매분기 '깜짝 호실적'의 원동력이었던 해외법인이 올해는 성장 정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하이스코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1.3% 웃돌았다. 해외법인의 영업이익률이 10% 수준까지 상승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문선 연구원은 "올해 해외법인 영업이익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며 "2013년과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이 14.1%, 6.7% 증가한 반면 올해는 2.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하이스코의 주가가 상승하려면 해외법인의 이익 증가와 차량 경량화의 폭발적인 성장 등이 전제돼야 한다"며 "올해 해외법인의 이익 증가가 어려운 데다 차량경량화 성장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