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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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분노가 극에 달한 리골레토는 이어지는 격정적 이중창 ‘그래, 복수다’에서 자신이 모시던 공작을 향해 피의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나 복수를 시도하는 3막의 피날레는 리골레토가 의도하지 않았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더 큰 비극으로 치닫고 만다.
이웃나라 일본을 요동치게 한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살해 사건에 우리 심장도 분노로 뛴다. 그러나 보복으로 세상의 정의를 구현한다는 것이 불가능함은 자명하다. 그렇다고 관용도 답은 아닐 것이다. 증오와 오해의 근본 원인이 치유돼야 한다. 역사가 풀지 못한 이 문제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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