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억의 영화들이 재개봉하고 있다. 재개봉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친숙하지만 다시 볼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닌 작품들이다. ‘명작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도 바로 그 변치 않는 단단한 ‘가치’에서 출발한다. 음악이나 공연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재개봉 열풍’이 증명하듯, 명작은 언제 어느 때고 스스로 빛을 발하며 제 몫을 해낸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도 그렇다. 작품은 가족 뮤지컬의 고전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불후의 고전’이다. 80년대 이전 출생자라면 어릴 적 TV에서 본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한 추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꾸준히 재상연되고, 재탄생되며 늘 우리의 곁을 지켜온 추억의 작품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빛나게 만드는 것일까. 광활하고 아름다운 알프스를 배경으로 그려낸 시대적 아픔, 애틋한 사랑, 가족애도 물론 좋은 요소다. 하지만,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지금까지 불후의 명작으로 사랑받는 결정적인 이유가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주옥같은 ‘음악’이 그 주인공이다.







전설의 작곡/작사 콤비 “불후의 명곡을 탄생시키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뮤지컬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먼저 각인됐다. ‘폰 트랩’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뮤지컬영화는 1965년 첫 상영됐다. 실화의 주인공 ‘마리아 폰 트랩’은 1949년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인 ‘트랩가 합창단 이야기’를 출판했다. 이를 원작으로 독일에서 영화가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고, 1959년에는 뮤지컬이 제작됐다. 이를 뮤지컬영화로 제작한 것이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뮤지컬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작품의 음악은 브로드웨이의 히트제조기였던 유명 작곡/작사 콤비인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맡았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오클라호마’, ‘왕과 나’, ‘남태평양’ 등의 걸작을 만들어낸 전설적인 콤비다. 이들은 1942년부터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가 사망한 1960년대까지 총 9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브로드웨이의 황금기를 일궈냈다.



전설의 콤비와 함께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그해 시상식을 휩쓸었다. 작품은 1965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했다. 1960년에는 뮤지컬계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토니어워드에서 뮤지컬상을 차지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도레미 송’에서는 발랄한 멜로디에 입에 착 붙는 가사를 붙였고, ‘에델바이스’에서는 우아한 선율에 조국을 향한 가슴 찡한 가사를 붙여 감동을 배가했다. 특히, 이 두 곡은 음악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점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극 전체가 명곡의 향연이다. 제목은 낯설지만, 들으면 알 법한 귀에 익숙한 곡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마리아와 아이들이 친해지며 부르는 ‘My Favorite Thing’이나, 차가운 대령의 마음을 녹이는 아이들의 ‘The Sound Of Music’ 또한 오래 귓가에 머무는 명곡 중 하나다.







한국어로 듣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명곡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2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국어 초연을 맡았던 현대극장이 제작했다. ‘불후의 명곡’들을 한국어로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참여해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음악 편곡은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조셉 베이커가 참여했다. 보이스 코치로는 지니 리먼이 함께했다. 지니 리먼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다양한 프로덕션에 참여한 배우 출신으로 더욱 신뢰를 준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진영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해 “삶에 지치고 슬픈 사람들에게 잠시 잊고 있었던 희망이라는 요정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불멸의 작품이다. 리처드 로저스, 오스카 해머스타인 콤비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용인 포은아트홀 공연에는 ‘마리아’ 역으로 최윤정이 출연한다. ‘폰 트랍 대령’ 역에는 유태웅과 김형묵이, ‘원장 수녀’ 역에는 양희경과 민경옥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와우스타 정지혜기자 wowstar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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