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자수…피의자, 사건 후 이틀에 한 번 꼴로 '깜짝'
'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허모(37)씨가 당시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허씨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낸 것이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허씨는 "술자리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며 "사람을 친 줄 몰랐다.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허씨는 사고 4일 뒤인 지난 14일께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고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사고를 낸 뒤 이틀에 한 번꼴로 청주에 있는 집에 왔고, 평소처럼 청원구 오창에 있는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는 동료의 집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스톰 차량은 충북 음성군의 그의 부모 집에서 발견됐으며, 이 차량은 흥덕경찰서 주차장에 보관 중이다.

허씨는 19일 만에 자수한 이유에 대해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자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모(29)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