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어닝 쇼크'를 낸 삼성테크윈이 29일 주식 시장에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0원(2.73%) 내린 2만3200원을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삼성테크윈이 지난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지배구조 변경 이슈로 인한 영업차질이 현실화됐다는 게 이 증권사 판단이다.

김지산 연구원은 "4분기 2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시장 예상(155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한화그룹으로의 피인수가 발표된 이후 보안 솔루션, 반도체 시스템, 에너지 장비 분야의 영업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안 솔루션은 생산시설 중국 이전에 따른 효율화 비용까지 더해져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 프리미엄 해소와 더불어 보안 솔루션 및 반도체 시스템 사업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가시성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 4분기보다 12% 감소한 5988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

파워 시스템만 최근 GE사 대상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 체결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진출 등을 배경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74배로 역사적 최저치에 도달했지만 저평가 매력을 앞세우기 어렵다"며 "회사 매각 이슈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말까지는 손익 악화 요인이 상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