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으로 식판·신용카드까지…'그린 열풍' 주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over Story - SK케미칼
SK케미칼의 친환경 소재
SK케미칼의 친환경 소재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에코젠으로 국내 소재 시장에 그린(green)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전자제품·식품·화장품 등의 용기는 물론 자동차 내장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서다.
에코젠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글리콜(PETG) 소재에 바이오 물질을 섞은 세계 최초 바이오 코폴리에스터 수지로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높은 내열성, 투명성, 내화학성 등을 갖춰 기존 플라스틱 화학 소재를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다.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비스페놀A가 없을 뿐 아니라 곡물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함유해 환경 친화적인 특징도 갖춰 유아용 제품, 물병 등의 소재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에코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용도 개발에 주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와 식판이다. 이 회사는 최근 비스페놀A가 없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에코젠 식판’(사진)을 출시했다. 에코젠 식판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대다수 플라스틱 식판이 비스페놀A를 원료로 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이거나 폴리카보네이트와 다른 플라스틱이 혼합된 소재가 쓰여 환경호르몬 논란이 있는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비스페놀A는 성장기 어린이의 학습능력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아용 젖병에는 사용이 금지된 소재다.
에코젠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높은 내열성 덕분에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형태와 물성이 변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김치 등 음식을 오랫동안 저장해도 용기가 변색되는 현상이 다른 소재를 썼을 때보다 덜하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서도 에코젠이 최근 친환경 바람을 일으켰다. 우리카드의 가나다체크카드 소재로 적용되고서다. 그동안 신용카드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염화비닐(PVC) 등이 주로 사용됐는데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이 배출돼 인체 유해 논란을 낳았다. 가나다체크카드는 화학접착제 사용도 최소화한 데다 내구성이 강해 표면이 잘 벗겨지지 않고 화학적 자극이나 열에도 변형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 시장은 연간 650t, 세계적으로는 90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친환경성과 내구성 등 강점을 활용해 신용카드, 교통카드, 유심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용도로 개발해 2020년까지 카드 소재 시장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아용품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유아용 식기 브랜드 마더스콘은 에코젠을 적용한 덕분에 출시 2년 만에 매출이 10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디자인 전문기업 에코준컴퍼니가 만든 신개념 물병 ‘퍼블릭 캡슐’은 에코젠을 소재로 적용해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DEA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 플라스틱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에코젠 소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내 대표 친환경 소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에코젠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글리콜(PETG) 소재에 바이오 물질을 섞은 세계 최초 바이오 코폴리에스터 수지로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높은 내열성, 투명성, 내화학성 등을 갖춰 기존 플라스틱 화학 소재를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다.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비스페놀A가 없을 뿐 아니라 곡물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함유해 환경 친화적인 특징도 갖춰 유아용 제품, 물병 등의 소재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에코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용도 개발에 주력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와 식판이다. 이 회사는 최근 비스페놀A가 없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든 ‘에코젠 식판’(사진)을 출시했다. 에코젠 식판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대다수 플라스틱 식판이 비스페놀A를 원료로 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이거나 폴리카보네이트와 다른 플라스틱이 혼합된 소재가 쓰여 환경호르몬 논란이 있는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비스페놀A는 성장기 어린이의 학습능력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아용 젖병에는 사용이 금지된 소재다.
에코젠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높은 내열성 덕분에 뜨거운 음식을 담아도 형태와 물성이 변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김치 등 음식을 오랫동안 저장해도 용기가 변색되는 현상이 다른 소재를 썼을 때보다 덜하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서도 에코젠이 최근 친환경 바람을 일으켰다. 우리카드의 가나다체크카드 소재로 적용되고서다. 그동안 신용카드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염화비닐(PVC) 등이 주로 사용됐는데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이 배출돼 인체 유해 논란을 낳았다. 가나다체크카드는 화학접착제 사용도 최소화한 데다 내구성이 강해 표면이 잘 벗겨지지 않고 화학적 자극이나 열에도 변형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카드 시장은 연간 650t, 세계적으로는 90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친환경성과 내구성 등 강점을 활용해 신용카드, 교통카드, 유심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적합한 용도로 개발해 2020년까지 카드 소재 시장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아용품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유아용 식기 브랜드 마더스콘은 에코젠을 적용한 덕분에 출시 2년 만에 매출이 10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디자인 전문기업 에코준컴퍼니가 만든 신개념 물병 ‘퍼블릭 캡슐’은 에코젠을 소재로 적용해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DEA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 사이에서 플라스틱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에코젠 소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내 대표 친환경 소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