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BMW528·벤츠E300…저유가에 신난 수입 가솔린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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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뉴스 - 수입차 가솔린 강자들
디젤차 강세 속에도 꾸준한 판매 돋보여
"몇년만에 찾아온 기회"
日도요타·혼다·닛산, 신차 론칭 의욕적 준비
디젤차 강세 속에도 꾸준한 판매 돋보여
"몇년만에 찾아온 기회"
日도요타·혼다·닛산, 신차 론칭 의욕적 준비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솔린 승용차가 재조명받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26일 기준)은 L당 1441원, 경유는 1278원이다. 일부 서울지역에선 L당 1200원대 주유소도 등장했다.
연비가 좋은 디젤차 판매 비중이 70% 가까이 상승한 수입차 시장에서 저유가 바람을 타고 가솔린차 판매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디젤 열풍에도 가솔린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가는 전통의 강자들을 살펴봤다.
◆BMW 528과 벤츠 E300
지난해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순위 10위권에는 디젤 차가 대부분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를 제외한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중 휘발유 차는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같은 디젤 열풍 속에서도 꿋꿋이 판매량을 유지하는 모델이 있다. BMW 528과 메르세데스-벤츠 E300 등이 대표적이다. BMW 528i는 디젤 차가 강세를 보이는 수입차 시장에서 여전히 존재감이 크다. BMW의 대표 가솔린 모델인 528i는 지난해 xDrive(네 바퀴 굴림) 모델을 합해 3884대나 팔렸다. 디젤 세단 520d와 320d에 이어 세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것이다. BMW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약 10%에 가까운 수치다.
벤츠 E300은 가솔린 오너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차다. 4륜 구동(4MATIC)을 더해 5000여대 팔았다. 벤츠 관계자는 “지난해 디자인이 바뀐 데다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게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4000만원대의 엔트리급 세단 C200도 2000여대나 팔렸다.
포드의 준대형 세단 토러스와 중대형 SUV 익스플로러는 미국차로는 드물게 가솔린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인 링컨의 중형 세단 MKZ는 지난해 월평균 100대씩 팔렸다.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도 3000만원대의 경제적인 가격으로 꾸준히 잘 팔리는 중형 세단이다.
◆정숙성이 큰 매력
수입차 시장에선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고유가로 인해 연비가 좋은 디젤 차 선호도가 높았지만, 역동적이면서 정숙성이 돋보이는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가솔린은 진동과 소음이 큰 디젤 대비 정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내구성도 디젤 차보다 좋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차량은 지난해 5만5383대가 팔려 2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규 등록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오너들 사이에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가솔린 세단은 수요층이 굉장히 두텁다”며 “저유가로 중대형 가솔린 차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유가는 도약 기회
가솔린 라인업 중심인 일본차 업체들은 국제유가가 급상승한 지난 몇 년간 큰 어려움을 겪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ES300h가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 6위에 오르면서 저력을 과시했지만 나머지 차종은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저유가에 힘입어 오랜 판매 침체를 벗어날 호기를 맞고 있다.
한국도요타의 하이브리드는 독일 디젤차 공세에도 완전히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올해는 NX를 비롯해 GS, RX 등 다른 가솔린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혼다코리아는 2011년 단종된 7000만원대 대형 세단 레전드를 올 3월 다시 판매한다. 현대차 제네시스를 찾는 대형 세단 구매자들을 정조준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몇 년 만에 찾아온 저유가여서 올해 회사에서 의욕적으로 신차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2월 Q70을 내놓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연비가 좋은 디젤차 판매 비중이 70% 가까이 상승한 수입차 시장에서 저유가 바람을 타고 가솔린차 판매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디젤 열풍에도 가솔린 수입차 시장을 이끌어가는 전통의 강자들을 살펴봤다.
◆BMW 528과 벤츠 E300
지난해 수입차 단일 모델 판매순위 10위권에는 디젤 차가 대부분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를 제외한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중 휘발유 차는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같은 디젤 열풍 속에서도 꿋꿋이 판매량을 유지하는 모델이 있다. BMW 528과 메르세데스-벤츠 E300 등이 대표적이다. BMW 528i는 디젤 차가 강세를 보이는 수입차 시장에서 여전히 존재감이 크다. BMW의 대표 가솔린 모델인 528i는 지난해 xDrive(네 바퀴 굴림) 모델을 합해 3884대나 팔렸다. 디젤 세단 520d와 320d에 이어 세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것이다. BMW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약 10%에 가까운 수치다.
벤츠 E300은 가솔린 오너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차다. 4륜 구동(4MATIC)을 더해 5000여대 팔았다. 벤츠 관계자는 “지난해 디자인이 바뀐 데다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게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4000만원대의 엔트리급 세단 C200도 2000여대나 팔렸다.
포드의 준대형 세단 토러스와 중대형 SUV 익스플로러는 미국차로는 드물게 가솔린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인 링컨의 중형 세단 MKZ는 지난해 월평균 100대씩 팔렸다.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도 3000만원대의 경제적인 가격으로 꾸준히 잘 팔리는 중형 세단이다.
◆정숙성이 큰 매력
수입차 시장에선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고유가로 인해 연비가 좋은 디젤 차 선호도가 높았지만, 역동적이면서 정숙성이 돋보이는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가솔린은 진동과 소음이 큰 디젤 대비 정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내구성도 디젤 차보다 좋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차량은 지난해 5만5383대가 팔려 2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규 등록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오너들 사이에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가솔린 세단은 수요층이 굉장히 두텁다”며 “저유가로 중대형 가솔린 차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유가는 도약 기회
가솔린 라인업 중심인 일본차 업체들은 국제유가가 급상승한 지난 몇 년간 큰 어려움을 겪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ES300h가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 6위에 오르면서 저력을 과시했지만 나머지 차종은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다시 저유가에 힘입어 오랜 판매 침체를 벗어날 호기를 맞고 있다.
한국도요타의 하이브리드는 독일 디젤차 공세에도 완전히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올해는 NX를 비롯해 GS, RX 등 다른 가솔린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혼다코리아는 2011년 단종된 7000만원대 대형 세단 레전드를 올 3월 다시 판매한다. 현대차 제네시스를 찾는 대형 세단 구매자들을 정조준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몇 년 만에 찾아온 저유가여서 올해 회사에서 의욕적으로 신차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2월 Q70을 내놓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