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시민중계실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의 커피 등 음료 가격 표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본 사이즈인 톨 사이즈에 비해 500원 저렴한 쇼트 사이즈 제품의 표기가 누락됐다고 27일 밝혔다. 스타벅스의 커피값은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쇼트 3600원, 톨 4100원, 그란데 4600원, 벤티 5100원 등이다.

서울YMCA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가격 표시에 쇼트 사이즈를 고의로 빠뜨려 소비자들이 불가피하게 톨 사이즈 음료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사이즈 표기 누락 행위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상 식품접객업자 준수사항 가운데 ‘손님이 보기 쉽도록 영업소의 외부 또는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하고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YMCA시민중계실은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타벅스코리아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아이스음료와 프라푸치노에는 쇼트 사이즈가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큰 메뉴판에 표기를 안 했을 뿐”이라며 “매장 내 안내 문구를 통해 쇼트 사이즈가 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는 “법 위반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