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때문에…작년 산부인과 폐업률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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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전국 병의원 4500곳 문 닫아
외과 전문의 김모씨(45)는 2011년 종합병원 과장 자리를 그만두고 나와 개인병원을 차렸다. 임차료와 시설 자금이 부족해 은행에서 7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었고, 주변에 경쟁 의원이 여럿 생기면서 1년도 안 돼 폐업했다.
김씨는 절치부심 끝에 다음 해 다른 병원을 인수하면서 2억원을 추가로 대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익을 내지 못해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병원을 차릴 여력이 없어진 그는 얼마 전 중형급 전문병원에서 월급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문을 닫은 병원이 전국적으로 4500여곳에 달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2014년 병·의원 개원·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원한 병·의원은 6153곳, 폐업한 병·의원은 4495곳이었다. 새로 생긴 병·의원은 2012년 6446곳, 2013년 6416곳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신규 개원 대비 폐업률은 73%였다. 폐업을 많이 한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100곳), 성형외과·내과(각 81곳), 산부인과(76곳) 등이었다. 산부인과는 지난해 50곳이 새로 생겼지만 76곳이 문을 닫아 개원보다 폐업이 더 많았다. 폐업률이 152%에 달했다. 박 의원은 “국내 출산율은 1.19명”이라며 “산부인과 관련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서모씨는 “유명 스타의사들이 있는 몇몇 병원을 제외하고는 서울 강남권 성형외과·피부과들도 항시 도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전체 의사의 10% 이상이 신용불량자라는 말이 나돈다”고 전했다.
약국은 지난해 1683곳이 개업했고 1515곳이 문을 닫았다. 개업 대비 폐업률이 90%였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개업과 폐업을 비교하면 아직 개업이 더 많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폐업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김씨는 절치부심 끝에 다음 해 다른 병원을 인수하면서 2억원을 추가로 대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익을 내지 못해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병원을 차릴 여력이 없어진 그는 얼마 전 중형급 전문병원에서 월급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해 문을 닫은 병원이 전국적으로 4500여곳에 달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윤옥 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2014년 병·의원 개원·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원한 병·의원은 6153곳, 폐업한 병·의원은 4495곳이었다. 새로 생긴 병·의원은 2012년 6446곳, 2013년 6416곳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신규 개원 대비 폐업률은 73%였다. 폐업을 많이 한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100곳), 성형외과·내과(각 81곳), 산부인과(76곳) 등이었다. 산부인과는 지난해 50곳이 새로 생겼지만 76곳이 문을 닫아 개원보다 폐업이 더 많았다. 폐업률이 152%에 달했다. 박 의원은 “국내 출산율은 1.19명”이라며 “산부인과 관련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서모씨는 “유명 스타의사들이 있는 몇몇 병원을 제외하고는 서울 강남권 성형외과·피부과들도 항시 도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전체 의사의 10% 이상이 신용불량자라는 말이 나돈다”고 전했다.
약국은 지난해 1683곳이 개업했고 1515곳이 문을 닫았다. 개업 대비 폐업률이 90%였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개업과 폐업을 비교하면 아직 개업이 더 많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폐업하는 곳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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