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의 거래부진, 과도한 수수료 경쟁, 투자자 신뢰 저하로 위기에 몰린 금융투자업계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본시장유관기관과 업계 대표들은 금융투자산업의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과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3조원, 4년전 한때 일평균 9조 원이 넘던 거래대금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유례없는 구조조정으로 1년새 4천 2백명이 증권업을 떠났고, 지점도 2백곳 넘게 감소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천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개인투자자 이탈로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떨어지고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등 구조적인 요인도 시장 발전의 걸림돌이라며, 투자자자 기반 확대를 위한 업계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금융투자인들은 수수료에 의존한 관성 경영, 국내에 안주하는 소극적 자세가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과 위험자본 공급이라는 본래 기능 회복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수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우리가 그동안 고객 신뢰를 많이 잃어다는 얘기 듣고 있습니다. 업계 스스로 모여서 반성하고, 이런 기회를 통해 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 8개 자본시장 유관기관이 참여한 자본시장발전협의회 주도로 올해 처음으로 열린 금융투자인대회는 금융당국과 100여개 금융투자회사 임직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자본시장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경제에서 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자기혁신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창업과 기업의 성장, 상장까지 모험자본 공급을 주도하는 혁신리더로서 기능을 회복하고, 동양사태 이후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불완전판매 문제를 근절해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령화와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노후 은퇴자산 관리자로 역할을 키우고, 규제개혁, 해외진출을 통해 금융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싱크>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만으로 자본시장의 역동성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는 없습니다. 금융투자인 여러분 스스로의 혁신을 통해 산업 경쟁력과 내재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올해 증권업은 지난해 비용절감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대형 증권사들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으로 수익을 낙관하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자기혁신과 신뢰회복, 정책당국의 규제개혁이 새로운 대책이 아닌 만큼,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해 이번 대회 취지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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