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무원상' 받는 분뇨처리 전문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최고 공무원’으로 선정됐다는 연락이 와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북 상주시 환경관리과에서 폐기물관리계장을 맡은 6급 공무원 황인수 씨(48·사진)는 인사혁신처의 ‘제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결정된 소감을 묻자 담담하게 말했다. 이 상은 주요 국가 시책의 성과가 뛰어난 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황 계장은 국정과제인 ‘쾌적·지속가능한 환경조성’ 달성을 위해 가축분뇨 처리와 자원화 분야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자문에 도움을 준 공로로 상을 받게 됐다.

상주에서 태어난 그는 상주고와 경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경북대 대학원에서 환경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7년 환경직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환경공학박사 겸 수질관리기술사인 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가축분뇨 처리 분야 전문가다. 전국 최초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 정화 처리와 자원화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한 논문을 잇달아 발표해 이론, 실무, 연구능력을 고루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연구성과 덕에 그는 정부가 선정하는 신지식인에 뽑혔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적 인명사전인 ‘마르퀴스 후즈후’에 등재됐다. 당시 행정안전부의 ‘2010년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