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예약구매는 증가한 반면 평균 구매비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5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설보다 136.7%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예약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길 전망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 선물세트 매출에서 예약판매 비중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약 비중은 2013년 설과 추석 각각 7.2%, 8.8%에서 지난해 11.2%, 16.7%로 껑충 뛰었다. 또 기업 고객이 주로 몰리던 예약구매 기간에 개인 선물 수요가 늘면서 신선식품 매출 비중(10.7%)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것도 특징이다.

김영성 홈플러스 빅시즌 기획팀장은 “사전 예약의 추가 할인 혜택을 노리는 ‘실속형’ 소비자가 늘었다”며 “미리 선물을 전달하고 명절 때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선물세트 평균 구매비용은 2만7810원으로 1년 전 2만96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에 내달 선보이는 선물세트 3200여종 가운데 40%인 1300여종을 3만원 이하 세트로 구성할 방침이다.

다른 업체들도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몰 롯데닷컴은 1만원 이하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20% 이상 늘렸다. ‘그린너트 매일채움견과 엘에브리데이넛츠 매일매일건강채움’(9900원), ‘사조해표 안심특선 36호’(97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