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랍의 봄' 영향으로 촉발된 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을 맞은 25일 수도 카이로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날 충돌로 전역에서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해 6월 군부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고 난 뒤 시위 도중 인명 피해가 가장 크게 난 것이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카이로 동북부 마타리야 지구에서 이날 경찰과 이슬람 시위대가 격렬히 맞붙으면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9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특공대는 시위대를 향해 권총과 소총으로 발포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길을 막고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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