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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에 공 들이는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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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일정 축소…사우디 방문
    새 국왕과 에너지 정책 등 논의
    국제유가 향방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로 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가 헌법을 채택한 ‘공화국의 날(1월26일)’ 행사 주빈으로 초청돼 25일 인도를 방문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방문 마지막 날인 27일 타지마할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건너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타계를 애도하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새 국왕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원래 조 바이든 부통령이 미 조문단을 이끌기로 했으나 공교롭게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를 떠나는 날과 바이든 부통령의 사우디 일정이 겹쳐 일정을 조정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하고 바이든 부통령은 워싱턴DC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오바마 대통령의 전격적인 일정 변경을 ‘피벗 투 사우디(pivot to Saudi)’, 즉 사우디 공들이기라고 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각국 정상 44명이 참석해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테러세력을 규탄한 파리행진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사우디 국왕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선 인도의 국빈방문 일정까지 전격 단축했다는 점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살만 새 국왕과의 첫 만남에서 압둘라 국왕의 타계를 애도하면서 양국 간 관계 증진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비롯한 알카에다 테러 대책, 이란 핵 협상, 러시아 압박 등 핵심 외교 현안을 풀어가는 데 사우디와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이란과 핵 협상을 벌이고, 시리아 내전에 군사 개입을 하지 않은 미국에 대해 사우디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함으로써 양국 간 관계가 멀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사우디를 방문해 관계 회복을 시도했고 IS 격퇴 작전에 사우디가 참여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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