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공개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남의 병역 의혹과 관련,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엑스선(X레이) 촬영에 응하겠다고 했다.

전날에는 후보자 차남의 미국 미시간대병원 MRI 검사결과 진단서와 수술 확인서, 5급 판정을 받은 징병 신체검사 결과 통보서, 지난해 8월에 촬영한 방사선 촬영 필름 등을 공개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돕고 있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 후보의 차남은 미국 유학시절 축구시합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돼 재건술 및 내측반월상 연골 파열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불안정성 대관절’의 사유로 5급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 본인의 병역에 대해서도 “징병 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았다”며 “1976년 5월 입영해 1977년 4월 만기 복무 만료(소집해제)했다”고 말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조기 전역 의혹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 차남이 물려받은 땅에 대해서는 “후보자 아내가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로 인해 매년 세금 부담이 커 2011년 차남에게 공시지가 18억3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증여했다”며 “규정에 맞게 증여세 신고를 완료했고 증여세는 해당 토지를 담보로 후보자 차남이 매년 분할 납부 중이며 올해 납부 완료 예정”이라고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