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3일 오후 3시24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오릭스PE가 현대증권 2대 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와 손잡고 현대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현대증권 인수전은 파인스트리트와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릭스PE와 자베즈는 26일 본입찰을 앞두고 현대증권 인수를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자베즈는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9.54%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오릭스PE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릭스와 자베즈는 지난해 LIG손해보험도 공동 인수를 추진했었다.

현대증권 인수전은 오릭스-자베즈와 파인스트리트 간 2파전 구도로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중국 푸싱그룹의 인수 동력은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오릭스-자베즈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파인스트리트가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매각가는 현대증권의 장부가(61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부가 이하로 팔리면 매각 손실 때문에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그룹은 매각 대금(지분)을 사모펀드에 재출자, 펀드 측 투자 위험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