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스루, 악수 청하듯…오른손 손등이 정면 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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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송과 함께하는 골프 초보탈출 70일 도전기 (6)
슬라이스 안내려고 손목 급하게 돌리면 안돼
그립은 단단히…볼 치고나서 몸에 힘 빠져야
머리 무조건 잡고 스윙 끝나고 고개 들어야
슬라이스 안내려고 손목 급하게 돌리면 안돼
그립은 단단히…볼 치고나서 몸에 힘 빠져야
머리 무조건 잡고 스윙 끝나고 고개 들어야
신나송 프로와 레슨을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아직 피니시까지 다 배우지 못했지만 연습장에서 공 치는 재미가 생겼다. 여전히 슬라이스(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현상)가 자주 나지만 공을 제법 멀리 날릴 수 있게 됐다. 이런 재미에 골프를 치는 거구나!
연습장에 먼저 나와 공을 치고 있는데 뒤에서 한숨 소리가 들렸다. 신 프로였다. “제가 하지 말라고 했던 동작들만 그대로 하고 있네요. 7번 아이언이 드라이버예요? 이 상태에선 진도 나가기 힘듭니다.” ○손목·팔 힘으로 치면 ‘치킨 윙’
‘남자는 비거리.’ 그게 문제였다. 지난주 몸 왼쪽에 가상의 벽을 만들고 체중을 이용하는 법(▶본지 1월2일자 A31면 참조)을 배운 뒤 거리가 늘자 나도 모르게 점점 더 욕심을 냈던 것이다. 몸에 힘이 들어갈수록 스윙은 점점 망가졌다.
가장 큰 문제는 손목과 팔 힘을 지나치게 이용하는 것이었다. 슬라이스를 막겠다고 임팩트 때 오른손 손목을 급하게 돌리거나 손과 팔로만 왼쪽으로 당겨쳐 ‘치킨 윙’ 동작(왼쪽 팔꿈치가 벌어지는 것)이 발생했다. 이러면 스윙 궤도가 찌그러지면서 샷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폴로스루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에요. 몸의 회전이 충분하지 않은데 손목을 과도하게 비틀면 팔을 시원하게 쭉 뻗지 못하고 왼쪽으로 당겨 접어버리는 습관이 붙게 돼요. 피니시가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만든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중수 이상의 골퍼들도 이런 습관을 지닌 분들이 많죠. 당연히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거리도 안 나오게 됩니다.”
손목에 힘을 주다보니 백스윙 톱에서 오른손 그립이 손바닥에서 뜨는 문제도 발생했다. 헐거워진 그립을 다운스윙 때 꽉 잡으려 하니 샷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른손 힘을 빼는 건 맞지만 그립은 확실하게 쥐고 있어야 해요. 1회 때 수건으로 스윙하던 느낌을 생각해보세요. 여러 번 강조하지만 손이 아니라 하체와 몸으로 스윙을 만들어야 합니다. 몸을 이용한 스윙을 하면 손목을 비틀지 않아도 슬라이스가 줄어들어요.” ○왼쪽 앞사람에게 악수 청하듯 스윙
신 프로는 왼쪽 앞사람과 악수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폴로스루 때 오른쪽 손바닥이 하늘을 보면 안 된다.
왼쪽 앞사람에게 악수를 청하듯 오른손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야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아이언 두 개를 연결해 연습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언 양쪽 그립을 붙여 길게 잡은 뒤 폴로스루를 하면 된다. 이때 손목을 쓰거나 잘못된 스윙을 하면 샤프트가 왼쪽 옆구리를 치게 된다.
폴로스루 때 머리가 들리는 ‘헤드업 현상’도 초보 골퍼들이 자주 하는 실수다. 머리가 따라 나가면 스윙이 헐거워져 펀치력이 생기지 않는다. 또 몸이 열리며 자세가 일어서게 돼 공의 윗부분을 때리는 경우가 많다.
“머리는 무조건 잡는다고 생각하세요. 헤드업을 하는 아마추어는 절대 싱글이 될 수 없습니다. 머리를 잡고 동작을 느낀 다음 고개를 들어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이언뿐 아니라 모든 샷을 이렇게 해야 합니다.”
폴로스루 때 왼손의 새끼손가락, 약지, 중지 등 세 손가락을 꽉 잡는 것도 중요하다. 클럽을 던지는 힘을 이용한다고 왼손까지 힘을 다 빼버리면 정확한 샷을 하기 힘들다.
“볼을 치고 나서는 몸에 힘이 빠져야 합니다. 스윙하고 나서도 힘이 잔뜩 들어가 있으면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증거예요. 다음 시간에는 아이언 스윙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피니시를 배워볼게요.”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연습장에 먼저 나와 공을 치고 있는데 뒤에서 한숨 소리가 들렸다. 신 프로였다. “제가 하지 말라고 했던 동작들만 그대로 하고 있네요. 7번 아이언이 드라이버예요? 이 상태에선 진도 나가기 힘듭니다.” ○손목·팔 힘으로 치면 ‘치킨 윙’
‘남자는 비거리.’ 그게 문제였다. 지난주 몸 왼쪽에 가상의 벽을 만들고 체중을 이용하는 법(▶본지 1월2일자 A31면 참조)을 배운 뒤 거리가 늘자 나도 모르게 점점 더 욕심을 냈던 것이다. 몸에 힘이 들어갈수록 스윙은 점점 망가졌다.
가장 큰 문제는 손목과 팔 힘을 지나치게 이용하는 것이었다. 슬라이스를 막겠다고 임팩트 때 오른손 손목을 급하게 돌리거나 손과 팔로만 왼쪽으로 당겨쳐 ‘치킨 윙’ 동작(왼쪽 팔꿈치가 벌어지는 것)이 발생했다. 이러면 스윙 궤도가 찌그러지면서 샷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폴로스루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에요. 몸의 회전이 충분하지 않은데 손목을 과도하게 비틀면 팔을 시원하게 쭉 뻗지 못하고 왼쪽으로 당겨 접어버리는 습관이 붙게 돼요. 피니시가 부드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만든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중수 이상의 골퍼들도 이런 습관을 지닌 분들이 많죠. 당연히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거리도 안 나오게 됩니다.”
손목에 힘을 주다보니 백스윙 톱에서 오른손 그립이 손바닥에서 뜨는 문제도 발생했다. 헐거워진 그립을 다운스윙 때 꽉 잡으려 하니 샷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른손 힘을 빼는 건 맞지만 그립은 확실하게 쥐고 있어야 해요. 1회 때 수건으로 스윙하던 느낌을 생각해보세요. 여러 번 강조하지만 손이 아니라 하체와 몸으로 스윙을 만들어야 합니다. 몸을 이용한 스윙을 하면 손목을 비틀지 않아도 슬라이스가 줄어들어요.” ○왼쪽 앞사람에게 악수 청하듯 스윙
신 프로는 왼쪽 앞사람과 악수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폴로스루 때 오른쪽 손바닥이 하늘을 보면 안 된다.
왼쪽 앞사람에게 악수를 청하듯 오른손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야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아이언 두 개를 연결해 연습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언 양쪽 그립을 붙여 길게 잡은 뒤 폴로스루를 하면 된다. 이때 손목을 쓰거나 잘못된 스윙을 하면 샤프트가 왼쪽 옆구리를 치게 된다.
폴로스루 때 머리가 들리는 ‘헤드업 현상’도 초보 골퍼들이 자주 하는 실수다. 머리가 따라 나가면 스윙이 헐거워져 펀치력이 생기지 않는다. 또 몸이 열리며 자세가 일어서게 돼 공의 윗부분을 때리는 경우가 많다.
“머리는 무조건 잡는다고 생각하세요. 헤드업을 하는 아마추어는 절대 싱글이 될 수 없습니다. 머리를 잡고 동작을 느낀 다음 고개를 들어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이언뿐 아니라 모든 샷을 이렇게 해야 합니다.”
폴로스루 때 왼손의 새끼손가락, 약지, 중지 등 세 손가락을 꽉 잡는 것도 중요하다. 클럽을 던지는 힘을 이용한다고 왼손까지 힘을 다 빼버리면 정확한 샷을 하기 힘들다.
“볼을 치고 나서는 몸에 힘이 빠져야 합니다. 스윙하고 나서도 힘이 잔뜩 들어가 있으면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증거예요. 다음 시간에는 아이언 스윙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피니시를 배워볼게요.”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