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에서 '시장평균수준'(마켓퍼폼)으로 내려잡았다. 목표주가는 일단 8만원을 유지했지만 유상증자 관련 신주 발행에 따라 추후 조정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회사가 가고자 하는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에는 동의하지만 단기적으로 게임 사업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실적을 기반으로 회사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분기 실적도 PC퍼블리싱 게임 매출 감소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줄어든 1438억원, 영업손실은 2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34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간편결제 시장으로의 진입과 1500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 투입을 발표했지만 올해도 이익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게임 회사와 e커머스 회사 사이에서 정체성을 상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e커머스 시장에서는 아마존, 알리바바, 라쿠텐, 11번가 등이 국내외로 포진하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또 "간편결제 시장도 다음카카오, LG유플러스, 알리페이, 네이버 등이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중"이라며 "신규 사업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