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에 정유화학주(株)가 강세인 반면 항공주는 약세다.

19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39포인트(0.97%) 오른 1906.52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와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엿새만에 상승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2일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파리 증시가 1% 안팎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ECB 양적완화 기대감에 190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소폭 늘렸다.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269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67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91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97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한국전력 SK텔레콤 신한지주가 1% 넘게 오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등은 1%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을 빼고 대부분 오름세다.

국제 유가 급등에 정유화학주와 항공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Oil이 8%, SK이노베이션이 7%, GS가 4% 올랐다. LG화학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도 3~4%대 강세다. 반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1% 넘게 빠졌다. AK홀딩스티웨이홀딩스도 1%, 3% 약세다.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에 사흘만에 반등해 2%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1포인트(0.45%) 오른 580.02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나홀로 42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5억원, 18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정부의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여행, 카지노주가 강세다. 파라다이스GKL이 3%대 오르고 있고, 모두투어는 6%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5원(0.26%) 상승한 108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