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화천 산천어, 대한민국 '명품 문화축제'로…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와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올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축제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0일 전국에서 열리는 500여개의 지역축제를 평가해 김제지평선축제와 화천산천어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등 44개를 ‘201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 발표했다. 선정된 축제에는 관광진흥기금 68억원이 4등급(대표·최우수·우수·유망)으로 나뉘어 차등 지원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김제지평선축제(10월7~11일)는 농경 수리시설 유적인 벽골제와 지평선이 보이는 김제·만경평야 등 농경문화 중심의 지역적 특성을 테마로 하는 행사다. 한국의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제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벽골제 횃불퍼레이드를 비롯해 벽골제 전설쌍룡놀이, 벼고을 입석줄다리기, 세계인 지평선 희망 연날리기 등 7개 분야 71개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해마다 100만여명이 축제를 찾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는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서비스와 시설을 보완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을 지역축제로 발전시킨 성공 사례다. 미국 CNN이 화천산천어축제를 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면서 해외에서 더 유명한 행사가 됐다. 지난 10일 개막 이래 주말에만 외국인 관광객 3000여명을 포함해 25만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등 10여개의 해외 미디어가 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는 이색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제지평선축제와 화천산천어축제에는 5억원씩의 관광진흥기금이 지원된다. 또 경기 이천쌀문화축제와 충남 강경젓갈축제 등 최우수축제에 뽑힌 9개에는 각각 2억5000만원, 강원 평창효석문화제, 제주 들불축제 등 10개 우수축제에는 1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23개의 유망 축제에는 9000만원씩의 관광진흥기금이 투입된다.

문체부는 평가지표를 조정해 지역축제 안정성과 재정 자립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문화관광축제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또 문화관광축제를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역관광 콘텐츠로 확대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종합적인 해외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