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프랑화 가치 급등으로 오는 21~24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의 부담도 커졌다.

미국 CNN방송은 “지금도 비싼 다보스포럼 참석 비용이 올해는 더 올라 참석자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돈을 써야 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의 최저환율제 폐지 발표 후 하루 만에 스위스프랑의 가치는 전 세계 통화 대비 평균 14% 올랐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이미 연회비를 기존 50만스위스프랑(약 6억1424만원)에서 올해 60만스위스프랑으로 20% 올렸다. 여기에다 스위스프랑 가치가 급등하면서 달러 기준으로 본다면 연회비가 9만달러(약 9700만원)가량 추가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다보스포럼 참가자는 1인당 2만달러의 티켓값도 추가로 내야 한다.

참가자의 숙박비, 식비 등까지 합치면 부담은 더 커진다. 중국 인터넷포털 텅쉰차이징은 “올해 다보스포럼은 투하오(土豪·생각 없이 부를 과시하며 소비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들만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