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6일 글로벌벤처스타 발대식을 하고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권예람 아이엠랩 대표(오른쪽) 등 글로벌 벤처스타로 선정된 벤처기업 대표들이 해외 진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6일 글로벌벤처스타 발대식을 하고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권예람 아이엠랩 대표(오른쪽) 등 글로벌 벤처스타로 선정된 벤처기업 대표들이 해외 진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SK 제공
출범 100일을 맞은 S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본격 나선다.

SK는 글로벌 벤처스타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18일 발표했다. 공모전에서 선발된 벤처기업은 저전력 광(光)데이터 송수신 기술을 보유한 옵텔라, 글로벌 물류 추적기술을 보유한 페타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응용한 심폐소생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엠랩 등 3개사다.

SK는 이들 벤처기업을 SK텔레콤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의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사무실에 입주하도록 지원한다. 이어 현지 벤처지원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SK는 이를 위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인 인텔과 스타트업 전문지원기업 랩나인 등을 해외 파트너로 확보한 상태다.

장동현 SK창조경제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은 최근 대전창조경제센터를 찾아 “제품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벤처기업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제품 출시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까지 보완할 수 있도록 창업 전반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창조경제센터가 자리를 잡으면서 대덕연구단지에도 기술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의 예비창업자 두 명은 SK 지원을 받아 특허기술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대전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해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는 박지만 씨(49)는 센서 반도체 설계 특허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억원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 글로벌 벤처스타로 선정된 옵텔라를 창업한 이상수 씨(51)는 저전력·저비용으로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는 광통신기술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매출, 고용, 투자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보유한 엑센 등 대전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한 10개 벤처기업들은 지금까지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2억6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체 매출도 7억원을 넘어섰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