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일본 오이타현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며 일본 태양광 발전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큐셀재팬은 15일 일본 오이타현 기쓰키시에 24메가와트(㎿)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연간 7190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다.

한화에너지와 한화큐셀재팬이 공동으로 투자한 기쓰키 발전소는 한화의 일본 내 세 번째 민자 발전사업으로 2013년 10월 착공해 올 1월부터 전기를 생산 중이다. 29만9940㎡(약 9만평) 대지에 9만7000여장의 태양광 모듈이 투입됐다.

김종서 한화큐셀재팬 법인장은 “기쓰키 발전소 가동을 계기로 태양광 모듈뿐 아니라 태양광사업 전반으로 사업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기쓰키 발전소가 유휴부지인 산비탈 경사면에 들어서 평지에 자리 잡은 발전소에 비해 토지비용 등을 크게 줄여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재팬은 기쓰키 발전소 가동을 시작으로 일본 내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수년 내에 일본 내 태양광 발전소 규모를 10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