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동영상은 페이스북 성장 동력…유튜브 이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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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투데이 -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한국 모바일 이용률 1위…본사도 전략 거점으로 삼아
中企·소상공인 지원…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한국 모바일 이용률 1위…본사도 전략 거점으로 삼아
中企·소상공인 지원…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하루평균 동영상 시청 횟수 10억건, 매달 1억개의 새로운 동영상이 올라오는 사이트.’
유튜브 얘기가 아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6월부터 이룬 성과다. 페이스북은 최근 글이나 사진 같은 일반 게시물뿐만 아니라 동영상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이동통신망을 자랑하는 국내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37·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동영상 부문을 비롯한 페이스북의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며 “스마트폰과 초고속 통신망이 잘 갖춰진 한국 시장에서 모바일 동영상 부문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이용자 1400만명 돌파
페이스북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는 1400만명(월간 접속자 기준)을 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비율은 93%(1300만명)에 이른다. 조 대표는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비율”이라며 “국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매일 페이스북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이 불 때 페이스북에 1700만개 이상의 관련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당시 세계 4억4000만명 이상이 100억회 이상의 아이스버킷 관련 동영상을 봤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인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기업 동영상 시장에서는 이미 유튜브를 넘어섰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인 소셜베이커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페이스북은 기업들이 올리는 광고·홍보 동영상 콘텐츠 숫자에서 유튜브를 추월했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은 관련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다. 지난주엔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퀵파이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코리아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동영상 광고 상품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잇달아 마련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사용자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속도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고려해 전송 속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한국은 요충지
페이스북은 한국 시장을 글로벌 전략의 거점으로 여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저커버그 CEO는 작년 10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고위 임원들과 함께 삼성전자를 방문해 두 회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의 본사 임원 20여명이 미국 외 다른 나라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방침이다. 2013년 저커버그 CEO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을 때 논의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조 대표는 “올여름께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와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02년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2009년부터는 맥킨지컨설팅의 실리콘밸리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유튜브 얘기가 아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6월부터 이룬 성과다. 페이스북은 최근 글이나 사진 같은 일반 게시물뿐만 아니라 동영상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이동통신망을 자랑하는 국내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37·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동영상 부문을 비롯한 페이스북의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며 “스마트폰과 초고속 통신망이 잘 갖춰진 한국 시장에서 모바일 동영상 부문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이용자 1400만명 돌파
페이스북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는 1400만명(월간 접속자 기준)을 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비율은 93%(1300만명)에 이른다. 조 대표는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비율”이라며 “국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매일 페이스북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이 불 때 페이스북에 1700만개 이상의 관련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당시 세계 4억4000만명 이상이 100억회 이상의 아이스버킷 관련 동영상을 봤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처음 시작한 인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기업 동영상 시장에서는 이미 유튜브를 넘어섰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인 소셜베이커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페이스북은 기업들이 올리는 광고·홍보 동영상 콘텐츠 숫자에서 유튜브를 추월했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은 관련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다. 지난주엔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퀵파이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코리아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동영상 광고 상품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잇달아 마련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사용자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속도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고려해 전송 속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한국은 요충지
페이스북은 한국 시장을 글로벌 전략의 거점으로 여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저커버그 CEO는 작년 10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고위 임원들과 함께 삼성전자를 방문해 두 회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의 본사 임원 20여명이 미국 외 다른 나라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방침이다. 2013년 저커버그 CEO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을 때 논의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조 대표는 “올여름께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와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02년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2009년부터는 맥킨지컨설팅의 실리콘밸리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2011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