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핀테크(금융과 IT를 접목한 서비스)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자 관련주(株)로 꼽히는 네이버다음카카오가 동반 급등했다.

15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3만8000원(5.14%) 오른 7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까지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다음카카오 역시 1만원(6.93%) 오른 15만44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5일 이후 두 달 여 만에 처음으로 15만원을 회복했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단어로 전통 금융산업에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등 첨단 IT기술 활용이 접목돼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는 금융분야를 통칭한다.

정부는 이날 2015년 업무보고에서 금융과 IT서비스를 결합한 핀테크 산업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정책금융 지원 자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경우 인터넷은행 추진설도 나왔다. 정부가 핀테크 활성화 일환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데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인터넷포털업체들이 주요 후보군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7억원이다. 예상 매출액은 17% 늘어난 7645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다음카카오의 영업이익은 무려 348.31% 증가한 674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73.70% 늘어난 2496억원. 이들 모두 증권사의 추정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