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서 행장 건강 회복 시간 걸릴 듯"

-오늘 이사회서 행장 직무대행 여부 결정

-한동우 "서 행장 연임·임기 거론 부적절"

-"은행 희망퇴직 다른 계열로 확대될 수도"

-"독립적인 인터넷은행 경쟁력 없을 듯"

-"은행·카드·보험 묶은 종합서비스가 바람직"

-"올해 은행 배당성향 전년보다 확대될 듯"

-"해외진출 성과 도출‥핀테크 능동적 대응"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현재 결근이 이어지며 CEO리스크와 연임 여부와 관련해 각종 설이 일고 있는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건강 상태와 연임 여부에 대해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늘 은행 이사회에서 어떻게 처리할 지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것인 지 현 체재로 갈 것인 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진원 행장의 연임 여부와 관련해서는 "하루빨리 완쾌돼서 복귀했으면 한다"며 "본인의 투병중에 후임이 어떻다 이런 것을 논의하는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진원 행장의 결근에 따른 은행 CEO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회장은 신한은행 이사회에서 직무대행을 선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 은행 이사회 의장이나 이런 분들한테 은행이 파악한 부분을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께서 이사회를 소집하는 데 이번 논의에 따라 행장 공석 체제 그대로 갈 지, 아니면 행장 직무대행을 선임할 지를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서진원 행장의 연임 여부와 연임을 할 경우 임기에 대한 질문에는 "3월 중순이나 하순에 결정해야 하는 데 아직 시간이 좀 있다"며 "결국 그동안 서진원 행장의 회복 상태 등을 보면서 논의해야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하루빨리 완쾌돼서 다시 복귀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안타깝게 생각하고 본인의 투병중에 후임이 어떻다 논의하는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서진원 행장은 지난 2일 이후 감기와 폐렴, 장염 증세 등으로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서진원 행장의 복귀가 늦어지거나 오늘 은행 이사회에서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을 결정할 경우 향후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진원 행장의 임기는 3월27일까지로 신한금융은 이달말 자경위를 개최해 신한은행장 등 계열사 CEO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동우 회장은 신한은행의 희망퇴직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은행의 비대면 채널이 90%를 넘고 있고 점포에 오는 고객이 10% 미만인 상황에서 남는 인력들이 있는 데 이들을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인력조정을 통한 비대면 채널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금융사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른 계열쪽으로도 희망퇴직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핀테크와 인터넷뱅크와 관련한 신한금융의 대응에 대해서는 "현재도 각 금융기관의인터넷뱅킹이 많이 진행돼 있는 상태"라며 "인터넷은행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것은 경쟁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한 회장은 이어 "금융지주사는 은행의 고객이나 카드의 고객, 생명의 고객 등 인터넷 고객을 하나로 묶어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하는 그런 은행이 생겨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기존의 은행에 더해서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추가로 하는 것보다는 그런 형태의 (종합적인 운영과 서비스)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최근 정부가 배당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추세 속에 올해 배당 수준과 외국계 지분이 높은 신한은행의 특성상 그러한 배당이 국부유출과 관련돼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올해 배당성향을 확대해야 하지 않겠냐"며 "국부유출 문제의 경우 아시아에서 한국이 싱가폴이나 호주 등에 비해 배당 성향이 낮은 데 큰 흐름에서 보면 배당성향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회장은 이어 "그래야 어려울 때 증자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정부의 배당과 관련한 정책 방향은 제대로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우 회장과 신한금융은 재일주주들의 지분 비중과 영향력 등을 감안해 배당 성향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를 견지해 왔으며 최근 정부의 배당 정책과 관련해 배당 성향을 지난해에 비해 높일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국내에서 얻은 수익이 해외로 나가는 국부유출 논란이 있어 온 바 있습니다.



한동우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외국계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을 기피하는 이유중 하나가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배당 때문"이라며 "외국계 투자를 유인하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도 배당을 높여가는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신한금융은 올해 그룹의 경영슬로건을 ‘실천하는 신한, 함께하는 성장’으로 제시하고 그룹 전략 방향을 구체화하는 한편 개별 전략 과제에 대한 이행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신한금융이 역점을 두고 있는 `따듯한 금융`이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장에 안착시키는 한편 고령화에 대비한 은퇴시장 강화, 기획 단계에 그쳤던 해외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금융·IT융합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지난해 그룹의 전략과제로 설정한 6대 과제의 큰 틀은 유지한 채 세부적으로 가다듬어 업그레이드하는 등 일관성은 유지한 채 이에 대한 실행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최근 대내외 금융여건을 감안할 때 6대 전략이 올해 역시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신한금융이 제시한 6대 전략과제로는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신시장 개척, 채널 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성과도출로 단기 과제가 아닌 중장기 중점 과제로 이같은 과제를 선정·발표한 바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해외시장 진출의 경우 그동안 진출 자체, 기획 모색 단계 등에 그쳐왔지만 미래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현지화를 강화하는 한편 올해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등 현재 진출을 추진중인 유망시장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밖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T와 금융의 결합을 통한 고객 채널 이용 패턴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핀테크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복합점포 등도 기존 PWM센터 등을 활용해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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