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유가 30달러 밑돌 수도"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은 “국제 유가가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저스 회장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는 아직 바닥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몇몇 석유생산업체가 부도에 직면할 때까지 저유가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매우 낮은 가격대에는 오래 머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로저스 회장은 “국제 유가가 바닥을 치면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 한국처럼 석유소비가 많은 나라는 지금이 (원유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글로벌 시장이 공포에 휩싸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또다시 ‘화폐찍기’에 나서면 약효가 떨어져 심각한 경기하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저스 회장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과 함께 헤지펀드 ‘퀀텀펀드’를 창립해 최고 4200%의 수익을 올린 전설적인 투자자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