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아시아나항공, 제2 LCC로 날개 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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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제2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가에 또 다른 날개가 달릴 것으로 기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날 유가 하락 수혜 전망에 또 한 번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아시아나 항공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달 간 12% 넘게 고공비행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전체 비용에서 35%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8% 넘게 감소하면서 지난 4분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작년보다 330% 넘게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제2 LCC의 연내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인천·김포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LCC 설립을 추진해왔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5일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천·서울을 기점으로 하는 두번째 LCC를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첫번째 LCC는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에어부산으로, 지분 46.0%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국제선 송객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 항공사의 한계가 지적돼왔다. 실제로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수는 인천공항 국제 여객수의 9~11% 수준에 불과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발(發) LCC 수요를 확보하는 데 제2 LCC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병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김해공항이 인천공항 수요를 넘어서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국내 LCC들은 아시아나항공이 강점을 가지고 있던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규 LCC 설립과 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부적으로 제2 LCC 출범 준비는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토교통부에 LCC 설립 인허가를 신청할 적절한 시기를 살피고 있다는 설명. 이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 처분과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등으로 항공업계와 국토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허가 신청 시기를 두고 의견을 조율 중이나 인허가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인허가 이후 계획도 나온 상태라 연내 설립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가에 또 다른 날개가 달릴 것으로 기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이날 유가 하락 수혜 전망에 또 한 번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아시아나 항공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달 간 12% 넘게 고공비행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전체 비용에서 35%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8% 넘게 감소하면서 지난 4분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작년보다 330% 넘게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제2 LCC의 연내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인천·김포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LCC 설립을 추진해왔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5일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천·서울을 기점으로 하는 두번째 LCC를 연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첫번째 LCC는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에어부산으로, 지분 46.0%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국제선 송객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 항공사의 한계가 지적돼왔다. 실제로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수는 인천공항 국제 여객수의 9~11% 수준에 불과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발(發) LCC 수요를 확보하는 데 제2 LCC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병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김해공항이 인천공항 수요를 넘어서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국내 LCC들은 아시아나항공이 강점을 가지고 있던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규 LCC 설립과 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부적으로 제2 LCC 출범 준비는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토교통부에 LCC 설립 인허가를 신청할 적절한 시기를 살피고 있다는 설명. 이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정지 처분과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 등으로 항공업계와 국토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허가 신청 시기를 두고 의견을 조율 중이나 인허가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인허가 이후 계획도 나온 상태라 연내 설립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