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은 지난달 1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동양매직 제공
동양매직은 지난달 1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동양매직 제공
동양매직(대표 강경수)은 지난해 대주주를 사모펀드(PEF) NH-글렌우드로 바꾸면서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포부를 최근 밝혔다.

강경수 대표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3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탁월한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강한 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또 이 자리에서 △3년 내 매출 두 배(6000억원) △빌트인 수주 1300억원 △영업이익률 10% △렌털 누적 150만계정 등의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세우고 이를 2018년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렌털 시장 2위권으로 도약

동양매직은 비전 달성을 위해 실행력에 집중하고 렌털 시장에서 확고한 2위를 달성하며 제품 혁신을 통해 주방가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2008년 렌털 사업을 시작해 누적 계정 60만개를 돌파하며 단숨에 업계 2위권으로 도약했다.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오븐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30~40%를 차지하며 업계 선두라는 위상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동양매직은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거나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을 찾아내 이를 제품 개발에 적용,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동양매직은 온·오프라인 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각종 체험단 프로그램도 고객의 수요를 파악한다는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정기적인 ‘쿠킹 클래스’ 운영도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는 방안으로 활용 중이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 가치

동양매직의 브랜드 가치는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1위 자리를 12년 연속으로 지키고 있다. 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IDEA, iF 등을 석권하는 등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2년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해외시장에서도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주방가전 분야에서 동양매직이 갖는 브랜드 가치는 대기업을 능가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며 “렌털사업 또한 합리적인 가격을 기본으로 개발, 디자인, 생산, 판매, 설치, 사후 관리까지 일괄 시스템을 갖춰 타사보다 월등한 경쟁력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렌털과 가전 사업부별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제품 개발단계부터 내수시장과 세계시장 모두에서 통하는 제품을 기획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 혁신으로 새 도약] 동양매직 "렌털·가전 두 토끼 잡아 3년내 매출 2배로 올린다"
친환경 기업

동양매직은 환경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고객 건강을 위한 제품 개발에 힘쓰면서 친환경 가전제품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2008년 설립한 환경기술연구소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10여명의 연구원들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가전제품의 품질을 책임지고 있다.

환경기술연구소는 동양매직이 생산하는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요 제품의 초기 연구개발(R&D)과 인증 관련 업무 효율성 및 품질력 향상을 위해 기존에 운영해 왔던 ‘가전연구소’와는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수질관리, 필터 개발 등 물 관련 사업 연구개발뿐 아니라 소재 및 열교환 효율 증진을 통한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작년에 연결 기준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매출 365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강 대표는 “동양매직은 지난 29년 동안 대내외적인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응집된 노력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새롭게 선포한 비전 또한 임직원들의 응집력에 자율·윤리·나눔의 기업문화를 더해 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