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1%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올랐지만 정부의 관리목표치(3.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0%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보다 3.3% 하락했다. 다. PPI는 지난해 8월 -1.2%, 9월 -1.8%, 10월 -2.2%, 11월 2.7% 등으로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물가지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