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확대 트렌드로 굳어지면 외국인들 한국 투자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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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도 베어링운용아시아 대표
하반기 박스권 돌파 시도할 듯
하반기 박스권 돌파 시도할 듯

킴 도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멀티에셋부문 대표(사진)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새해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전 일본 상장사들처럼 배당 확대 약속만 해놓고 지키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한두 개 상장사가 아닌 전체 상장사의 배당 확대가 포괄적으로 진행돼야 의미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려면 신흥국 경제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도 대표는 “신흥국 소비 수요가 회복되면 한국의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기업 실적과 비교한 주가 수준이 낮더라도 신흥국 경기가 아직 부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못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을 전망한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전무(CIO)는 하반기에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진정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는 시기를 하반기로 예상해서다. 박 전무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외국인은 일단 ‘한국 수출기업은 힘들 것’이란 생각을 갖는다”며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진정되는 올 하반기가 되면 엔화 약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요즘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어 향후 실적이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 간에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상반기엔 소비재 유틸리티 운송 반도체, 하반기엔 저평가된 산업재 및 에너지업종과 구조조정이 진행된 증권 및 은행업종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