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역사 교과서 오류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역사를 세 가지, 다섯 가지로 가르칠 수 없다. 학생들을 채점하는 교실에서 역사는 한 가지로 권위 있게 가르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역사를 공부하면서 오히려 분쟁의 씨를 심고 갈라지는 것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어려운 부분이지만 조만간 정부 입장이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사를 한 가지로 가르쳐야 한다는 표현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최근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와 역사교사들, 서양사 학회들은 국정 교과서가 창의적인 수업을 막고



역사교육을 퇴행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국사 교과서를 국정 체제로 운영하는 나라는 북한, 러시아, 베트남 등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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