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는 올해 경영 전략 목표를 ‘고객가치 기반 시장 선도 역량 강화’로 정했다. 이를 위한 4대 중점 추진과제는 △고객가치 중심 인프라 강화 △전사적 효율성 혁신 △리스크 관리 최적화 △미래 성장 기반 확대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사진)은 “이미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성공 DNA’를 보유하고 있다”며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천하지사(天下之事) 불변즉멸(不變則滅)’의 자세로 임한다면 선도 카드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소비자 중심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상품 전략 운영 및 판매를 통해 고이용·고충성 회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나갈 예정이다. 전사적 효율성 혁신 등을 통해 사업 단위별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관계관리(CRM)·빅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통한 효율성 확대도 추진한다. 리스크 관리 최적화를 위해 선제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연체 관리 역량도 높인다. 전통적인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회원정보, 정도영업 등 운영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2022년까지 업계 최고 카드사로 도약한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먼저 2017년까지 선도 카드사로 재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닦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핀테크 등 신사업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간편결제 등 미래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핀테크로 대변되는 대격변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변화해야 하고 선견지명을 위한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김 사장의 신년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또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포함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회원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이 분야의 조직 및 인적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내적 쇄신을 위해 실시한 ‘베이직&스마트 2014’와 연계한 조직 문화 쇄신 운동을 지속 추진해 선도 카드사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소비자 정보 보호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카드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정보보호 체계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