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현대차그룹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이번 중장기 투자계획에서 현대위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위아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문수 연구원은 "이번 투자계획에서 주목할 사항은 향후 4년간 연비개선과 관련한 기술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로 관련 업체들의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발표해온 로드맵을 종합해보면 연비향상을 위한 파워트레인 투자와 친환경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기존 엔진변경, 변속기 개발에 치중해 현대위아 등에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80조7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공시 후 주가는 현대위아 5.1%, 현대차 3.3%, 기아차 1.2% 오르는 등 현대차그룹주(株)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그는 "현 주가에서 현대차그룹 내 친환경 엔진의 중장기 높은 성장과 기계 회복 가능성이 존재하는 현대위아를 최우선 추천한다"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9.4배로 역사적 하단 수준에 내려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투자확대로 배당성향(혹은 배당수익률) 개선속도는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게 그의 설명.

장 연구원은 "현대차는 2013년 기준 배당성향 6.3%로 국내 평균 배당성향 12.~13%, 글로벌 자동차 업체 평균인 22%에 미달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오르겠지만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