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콘서트' 논란을 빚은 신은미 씨(54)의 저서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목록에서 빠졌다. 신 씨는 7일 검찰에 소환됐으며 강제출국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미동포인 신 씨가 쓴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네잎클로바 출간)는 지난 2013년 상반기 문체부가 선정한 우수문학도서 목록에서 이날 공식 제외됐다.

문체부와 함께 해당 '문학나눔' 사업을 주관한 '책읽는사회 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저술은 제외한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다. 이날 재단 홈페이지에 게재한 나눔도서 목록에서 이 책을 제외하면서 공식화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보급대상 도서 목록에서 신 씨의 저술이 제외된 만큼 기부 형식으로 책이 배포된 각 기관을 대상으로 회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발언을 해 보수단체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날 오전 출석한 신 씨는 "마녀사냥식 종북몰이를 당한 피해자" 라며 "남북이 서로 신뢰를 회복하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국가 공공안전에 해를 끼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 씨는 당초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해 하루 전날인 11일 출국정지 됐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발언 내용과 경위 등을 조사해 출국정지 기한인 9일 이전에 신 씨를 강제출국 시킬 방침이다. 강제출국 당하면 5년간 입국이 금지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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